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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이야기33

김형석, 『백년을 살아보니』 비평적 서평 익어가는 노년, 그러나 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은 아니다1. 왜 이 책이 사랑받는가100세를 넘긴 철학자가 직접 살아낸 인생을 되짚으며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사실 자체가 이 책의 가장 강력한 설득력이다. 이론이 아니라 증언이기 때문이다. 은퇴를 상실로 여기는 시대에 "60세부터 75세가 인생의 황금기"라는 선언은 많은 독자에게 위안과 방향을 동시에 제공한다. 실제로 이 책은 1960년대 밀리언셀러 『영원과 사랑의 대화』의 저자가 90대 후반에 이르러 쓴 결산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전 생애가 응축된 인생론으로 읽힌다.2. 이 책의 미덕: 나이 듦을 다시 정의하다김형석 교수가 노년의 진짜 적을 질병이 아니라 '정신의 정지'로 지목한 것은 예리한 통찰이다. 호기심과 배움을 통해 정신은.. 2026. 8. 12.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원제: The Tyranny of Merit) 비평적 서평 능력이라는 신화를 해부하다1. 왜 지금, 이 책인가마이클 샌델이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겨냥하는 것은 능력주의라는 '나쁜 실천'이 아니라, 능력주의라는 '이상' 그 자체다. 이 지점에서 이 책은 능력주의의 불완전한 실현을 문제 삼는 여느 비판서들과 결을 달리한다. 하버드 매거진의 서평이 정확히 짚었듯, 이 책은 능력주의라는 개념을 "구제하러 온 것이 아니라 매장하러 온" 저작이다. 실제로 이 책은 2015년 러니 기니어(Lani Guinier)의 『능력주의의 폭정』, 2019년 대니얼 마코비츠(Daniel Markovits)의 『능력주의의 함정』으로 이어지는 하버드·예일발 능력주의 비판 계보의 최신판이자 가장 급진적인 버전에 해당한다.이 계보 안에서 샌델의 독창성은 어디에 있는가. 기니어가 '능력'의 정.. 2026. 8. 11.
그릿 독서 리뷰 | 끝까지 가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원래 잘하는 사람이니까 가능한 일이야."세상은 재능 있는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 말을 잘하는 사람, 운동을 잘하는 사람, 사업 감각이 뛰어난 사람. 우리는 그들을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원래 잘하는 사람이니까."하지만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그릿》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재능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힘이라는 것입니다.그녀는 이 힘을 **그릿(Grit)**이라고 부릅니다. 그릿은 단순한 끈기가 아닙니다. 오랜 시간 하나의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열정과 지속성의 결합입니다.재능은 출발선일 뿐입니다우리는 재능을 과대평가합니다. 하지만 재능은 시작일 뿐입니다. 재능이 있어도 연습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능력이 있어도 꾸준하지 않으면 평범해집니다.반대로 뛰어.. 2026. 7. 26.
아웃라이어 독서 리뷰 | 성공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정말 재능과 노력만으로 성공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우리는 성공한 사람을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정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야." "노력을 엄청 했겠지." "머리가 좋은 사람이니까 가능한 일이야."하지만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정말 그것만으로 성공을 설명할 수 있을까?"그는 성공은 개인의 능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성공은 재능과 노력, 그리고 보이지 않는 환경과 기회가 함께 만들어 내는 결과입니다.이 책은 성공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성공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설명하는 책입니다.성공 뒤에는 보이지 않는 조건들이 있습니다우리는 흔히 성공을 개인의 노력으로만 설명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성공 뒤에는 늘 보이지 않는 조건들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태어.. 2026. 7. 25.
원씽 독서 리뷰 | 인생을 바꾸는 것은 많은 일이 아니라 단 하나의 일이다 "나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해야 할 일이 끝이 없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회의에 참석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투자도 해야 하고, 가족도 돌봐야 합니다. 그래서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갑니다.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나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게리 켈러와 제이 파파산은 《원씽》에서 아주 단순하지만 강력한 질문을 던집니다."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 그것을 하면 다른 일들이 더 쉬워지거나 필요 없어지는 것은 무엇인가?"이 질문 하나가 이 책 전체를 관통합니다.성공은 하나에서 시작됩니다많은 사람들은 성공하려면 여러 가지를 동시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반대로 말합니다.모든 것을 조금씩 잘하는 사람보다, 가장 중요한 .. 2026. 7. 19.
에센셜리즘 독서 리뷰 | 성공한 사람은 더 많이 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만 한다 "나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우리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해야 할 일은 넘쳐나고, 읽어야 할 책도 많고, 돈도 벌어야 하고, 건강도 챙겨야 하고, 가족도 돌봐야 합니다. 그래서 바쁘게 살아갑니다.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나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그렉 맥커운의 《에센셜리즘》은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인생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묻는 책입니다.Less but Better — 적게 하지만 더 낫게《에센셜리즘》의 핵심 문장은 단 하나입니다.Less but Better. 적게 하지만 더 낫게.우리는 성공하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더 많은 자격증, 더 많은 인간관계, 더 많.. 2026.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