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배움3 병원에서 배운 심근경색 길라잡이 심근경색 증상, 가슴 통증이 없어도 의심해야 하는 이유얼마 전 병원에서 한 보호자를 만났다.남편이 갑자기 명치가 답답하고 속이 불편하다고 했다. 처음에는 체한 줄 알았다고 한다. 소화제를 먹고 쉬어도 나아지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식은땀이 나고 숨이 차기 시작했다.그제야 병원을 찾았다.다행히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보호자는 연신 같은 말을 반복했다."설마 심장 문제일 줄은 몰랐어요."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다.그리고 가장 안타까운 말이기도 하다.많은 사람들은 심근경색을 드라마 속 장면처럼 생각한다.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모습 말이다. 하지만 실제 심근경색은 생각보다 평범한 얼굴로 찾아온다.그래서 더 위험하다.심근경색, 정확히 무엇일까심장은 하루도 쉬지 않.. 2026. 6. 14. 병원에서 배운 치매 길라잡이 기억이 사라지는 시간에도 사랑은 남는다병원에서 일하며 가장 마음이 아픈 순간 가운데 하나는 어제까지 나를 알아보던 분이 오늘은 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할 때다."목사님 오셨어요."반갑게 인사하시던 분이 어느 날 나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바라본다.순간 마음이 먹먹해진다.그런데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더 아플까.치매는 단순히 기억이 사라지는 병이 아니다.한 사람이 평생 쌓아온 세계가 조금씩 흐려지는 병이다.그리고 그 과정을 가족들이 함께 견뎌야 하는 병이다.치매는 노화가 아니라 질병이다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나이가 들면 다 깜빡깜빡하지."물론 나이가 들면 기억력은 떨어질 수 있다.하지만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 다르다.건망증은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것이다.치매는 열.. 2026. 6. 13. 병원에서 배운 뇌경색 길라잡이 뇌경색 병원에서 만난 한 가족이 내게 남긴 질문"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어요."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다.그날도 비슷했다.보호자는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아침까지는 괜찮았는데요.""전화도 했는데요.""점심 먹고 갑자기 이상해졌어요."불과 몇 시간 전까지 평범한 하루를 살던 사람이 응급실로 실려 왔다.말이 어눌해졌다.한쪽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걷지도 못했다.진단은 뇌경색이었다.보호자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사실 나도 병원에서 일하기 전에는 뇌경색을 그렇게 생각했다.갑자기 찾아오는 병.운이 나쁘면 걸리는 병.그런데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뇌경색은 갑자기 나타날 수는 있어도 갑자기 만들어지는 병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뇌경색은 무엇인가뇌경색은 뇌혈관.. 2026.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