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3 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가 가장 간절할 때 가장 조용한 이유살다 보면 하나님이 너무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기도는 하고 있는데 응답은 없는 것 같다.문제는 계속되는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하나님께 묻고 있는데하늘은 너무 조용하다.그럴 때 사람은 묻는다."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가?"어쩌면 이것은 믿음이 없는 사람의 질문이 아니라오히려 믿는 사람들의 질문인지도 모른다.인간은 답을 원한다우리는 원래 답을 좋아한다.시험에도 정답이 있다.수학 문제에도 답이 있다.길을 잃어도 내비게이션이 답을 알려준다.그래서 삶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난이 오면 이유를 알고 싶다.실패하면 원인을 알고 싶다.아프면 언제 나을지 알고 싶다.기도하면 응답을 듣고 싶다.하지만 인생은 생각보다 답이 적다.그리고 하나님은 생각보다 설명이 적다.병원에서 자주 만나는.. 2026. 6. 16. 나는 왜 현실을 공부하고 있는가 사람을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목회자가 왜 보험을 공부하느냐고.왜 노후를 공부하느냐고.왜 재무설계에 관심을 가지느냐고.왜 경제와 현실을 이야기하느냐고.어떤 사람은 의아하게 생각한다.목회자는 성경만 공부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나는 오히려 다른 질문을 떠올린다.목회자가 사람을 사랑한다면,사람이 살아가는 현실도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사람은 영혼만으로 살아가지 않는다젊은 시절에는 사람을 단순하게 생각했다.사람은 말씀을 듣고,기도하고,믿음으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물론 지금도 그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사람은 영혼만으로 살아가지 않는다.사람은 몸으로 살아간다.경제적 현실 속에서 살아간다.가족 안에서 살아간다.질병과 노.. 2026. 6. 16. 왜 우리는 도움받는 것을 어려워할까 홀로서기라는 이름의 고립얼마 전 병원에서 만난 한 어르신이 생각난다.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했는데도 보호자를 부르지 않으셨다.자녀가 없으신 것도 아니었다.오히려 자녀들은 여러 번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그런데도 끝까지 혼자 해결하려고 하셨다."애들도 다 바쁜데 괜히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아요."그 말을 하실 때는 담담해 보였다.하지만 병실에서 혼자 식사를 하시고, 검사실을 오가고, 의사의 설명을 혼자 듣고 돌아오시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그분은 강한 분이었다.평생 가족을 책임졌고,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살아온 분이었다.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그 강함이 정말 강함일까.아니면 너무 오래 혼자 버티다 보니 도움받는 법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왜 이렇게.. 2026. 6. 16. 왜 선한 사람에게도 고난이 오는가 우리는 왜 고난 앞에서 억울함을 느낄까살다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을 만난다.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이 병에 걸린다.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한 사람이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다.착하게 살아온 사람이 큰 상실을 경험한다.그럴 때 사람들은 묻는다."왜 저런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그리고 결국 이 질문에 도달한다."왜 선한 사람에게도 고난이 오는가?"어쩌면 이것은 인류가 가장 오래 붙들어 온 질문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우리는 세상이 공정하기를 원한다인간은 본능적으로 공정한 세상을 기대한다.착하게 살면 좋은 일이 생기고,나쁘게 살면 벌을 받기를 원한다.노력하면 성공하고,게으르면 실패하기를 원한다.그런 세상은 이해하기 쉽다.예측하기도 쉽다.문제는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착한 사람도 병에 걸린다.정직한 사람도.. 2026. 6. 16. 믿음만으로 충분한가 믿음과 준비 사이에서살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텐데 뭘 그렇게 걱정하나요.""믿음이 있으면 괜찮습니다.""기도하면 다 됩니다."물론 믿음은 중요하다.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하지만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정말 믿음만으로 충분할까.아니면 믿음과 함께 필요한 것이 있는 걸까.인간은 믿고 싶어 한다인간은 원래 믿는 존재다.종교가 없는 사람도 무언가를 믿는다.자신의 능력을 믿는다.회사를 믿는다.국가를 믿는다.과학을 믿는다.투자를 믿는다.미래를 믿는다.우리는 모두 믿음 위에서 살아간다.문제는 무엇을 믿는가가 아니라어떻게 믿는가이다.믿음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가끔 사람들은 믿음을 현실 도피와 혼동한다.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농부는 하나님을 믿는다.. 2026. 6. 16. 병보다 먼저 찾아온 걱정들 어떡하죠병원에서 만난 한 부부의 이야기다.남편이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했다.평소에도 두통이 심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 걱정이 되었다. 동네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대학병원에 오게 되었다.의사는 뇌 MRI와 뇌 MRA 검사를 설명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뇌혈관 조영술까지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검사 일정이 하나씩 잡히기 시작했다.그런데 남편의 얼굴에는 병에 대한 걱정보다 다른 걱정이 먼저 보였다."검사비가 얼마나 나올까요?""입원하면 병원비가 많이 나오겠죠?""혹시 큰 병이면 어떡하죠?"그가 가장 먼저 붙잡고 있는 것은 병명이 아니라 병원비였다.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내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남편이 아픈 것도 속상했.. 2026. 6. 16.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