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 사람은 왜 사랑하면서 상처를 주는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기는 이유삶의 현장을 걷다 보면 이상한 장면을 자주 만난다.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긴다.부모에게 상처받은 자녀를 만난다.자녀 때문에 눈물 흘리는 부모를 만난다.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서로를 아프게 하는 부부를 만난다.오랫동안 함께 신앙생활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는 모습도 본다.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사람은 왜 사랑하면서 상처를 주는가.정말 사랑했다면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상처는 멀리 있는 사람보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온다낯선 사람이 던진 한마디는 금방 잊힌다.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던진 한마디는 오래 남는다.왜 그럴까.그 사람의 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사람은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는다.상처는 관계의 깊이만큼 깊어진.. 2026. 6. 18. 누가 부모를 돌볼 것인가 우리가 미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종종 이런 장면을 마주한다.응급실에 부모님이 실려 왔다.입원이 결정되었다.그런데 진료보다 먼저 시작되는 대화가 있다."누가 보호자로 있을 수 있죠?"순간 병실 안이 조용해진다.큰아들은 지방에 살고,둘째는 직장을 다니고,딸은 아이를 키우고 있다.모두 부모를 사랑한다.하지만 동시에 모두 각자의 삶도 살아야 한다.그때부터 가족들은 가장 어려운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누가 부모를 돌볼 것인가."부모를 사랑하는 것과 돌보는 것은 다르다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부모를 사랑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하지만 병원에서 만나는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치매가 시작된 부모를 돌보는 일.거동이 불편해진 부모를 모시는 일.병원과 집을 오가며 수년간 간병하는 일... 2026. 6. 18. 사람은 왜 자신을 속이는가 진실보다 믿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인간병원에서 종종 이런 장면을 본다.의사는 분명하게 말한다.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고.이대로 가면 위험할 수 있다고.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진실을 듣고도 행동하지 않는다."아직 괜찮겠지.""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기겠어.""다음 달부터 관리하면 되겠지."이상한 일이다.사람은 진실을 모르기 때문에 실수하는 것이 아니다.진실을 알면서도 외면할 때가 더 많다.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사람은 왜 자신을 속이는가.사람은 거짓보다 진실을 두려워한다우리는 흔히 진실을 좋아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실제 삶은 다르다.진실은 종종 불편하다.진실은 변화를 요구한다.진실은 책임을 요구한다.진실은 현재의 삶을 흔든다.그래서 사람들은 때때로 거짓말을 믿는 것이 아니라,진실.. 2026. 6. 18. 사람은 왜 외로워하는가 혼자여서가 아니라 연결되지 못해서장례식장에서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워할까.가족이 있는 사람도 외로워한다.친구가 많은 사람도 외로워한다.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외로워한다.심지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도 외로워한다.외로움은 혼자 있는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오히려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도 외로운 경우가 더 많다.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사람은 왜 외로워하는가.외로움은 인간의 오래된 숙명이다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아기는 부모의 품 안에서 생존한다.우리는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누군가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한다.누군가와 연결될 때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낀다.그래서 외로움은 이상한 감정이 아니다.오히려 인간다운 감정이다.인간은 본래.. 2026. 6. 18. 병원에서 배운 사망 이후 행정절차 남겨진 이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종종 이런 장면을 본다.임종을 지킨 가족들이 아직 눈물도 마르지 않았는데 병원 복도에서 휴대폰을 붙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다.장례식장을 알아봐야 하고,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하고,보험회사에 연락해야 하고,은행 업무도 처리해야 한다.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현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죽음은 끝났지만,남겨진 사람들의 일상은 다시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나는 점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잘 죽는 것만이 아니라,남겨진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고.슬픔보다 먼저 찾아오는 현실사람들은 죽음을 이야기할 때 장례를 떠올린다.하지만 실제로 가족들이 가장 많이 당황하는 것은 장례 이후다... 2026. 6. 18. 사람은 왜 인정받고 싶어 하는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어느 장례식장에서였다.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그의 직함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고,그의 성공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런데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말은 의외였다.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그분은 저를 사람답게 대해주셨습니다."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사람은 왜 인정받고 싶어 할까.왜 우리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기뻐하고,또 누군가의 무관심에 상처받을까.왜 사람들은 평생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본능이다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군가의 돌봄 속에서 살아간다.아이는 부모의 미소를 보며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배운다.학생은 선생님의 칭찬 속에서 자신감을 얻는다.직장인은 상사.. 2026. 6. 18.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