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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르는 것은 죄일까 우리는 왜 돈 이야기를 불편해할까살다 보면 흥미로운 장면을 자주 본다.사람들은 건강 이야기는 한다.인간관계 이야기도 한다.자녀 교육 이야기도 한다.그런데 돈 이야기가 나오면 갑자기 조심스러워진다.어떤 사람은 돈 이야기를 너무 세속적이라고 생각한다.어떤 사람은 돈을 아는 것을 탐욕스럽다고 생각한다.어떤 사람은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다.그러면서도 돈 때문에 걱정한다.돈 때문에 다투고,돈 때문에 잠 못 이루고,돈 때문에 미래를 불안해한다.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돈을 사랑하는 것은 문제일 수 있다.하지만 돈을 전혀 모르는 것은 괜찮은 일일까.돈은 도구인데 우리는 종종 그것을 외면한다망치는 집을 짓는 도구다.자동차는 이동을 위한 도구다.컴퓨터는 일을 하기 위한 도구다.돈도 마찬가지다.돈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다.. 2026. 6. 15.
왜 가난은 반복되는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병원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종종 놀라는 순간이 있다.비슷한 수입을 가지고도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도 조금씩 미래를 준비한다.반면 어떤 사람은 더 많은 돈을 벌고도 늘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다.그 모습을 보며 문득 질문하게 된다.가난은 왜 반복되는 것일까.정말 돈이 없어서일까.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가난은 단순히 통장의 문제가 아니다우리는 흔히 가난을 돈의 부족으로 생각한다.물론 돈이 부족하면 어려움이 생긴다.선택의 폭이 줄어든다.불안이 커진다.미래를 계획하기도 어려워진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된다.가난은 단순히 돈이 부족한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가난은 종종 미래를 상상할 여유.. 2026. 6. 15.
고독사는 왜 사회문제가 되는가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혼자 살아가는 것이 문제다얼마 전 뉴스를 보다가 한 기사를 읽었다.혼자 살던 노인이 세상을 떠났는데,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도 알지 못했다는 이야기였다.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혼자 살다가 돌아가신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하지만 고독사가 사회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누군가 혼자 죽었기 때문이 아니다.사실 더 본질적인 문제는그 사람이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다는 사실에 있다.인간은 원래 혼자 살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다.태어날 때도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하다.성장할 때도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다.늙어갈 때도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하다.그런데 현대 사회는 이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혼자 밥을 먹고,혼자 영화를 보고,혼자 여행을 가고,혼자 .. 2026. 6. 15.
사람은 왜 비교하는가 비교하지 말라고 하지만 우리는 왜 계속 비교할까살다 보면 문득 그런 순간이 있다.친구의 승진 소식을 들었을 때.오랜만에 만난 동창의 성공 이야기를 들었을 때.SNS에서 누군가의 행복해 보이는 일상을 보았을 때.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서 무언가를 계산하기 시작한다."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걸까.""나는 뒤처진 건 아닐까.""저 사람은 저렇게 사는데 나는 왜 이럴까."사람들은 비교하지 말라고 말한다.하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쉽게 비교를 멈추지 못한다.왜 그럴까.비교는 인간의 본능이다비교는 잘못된 습관 이전에 인간의 본능이다.원시시대부터 인간은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며 살아왔다.누가 더 강한지.누가 더 많은 먹을거리를 확보했는지.누가 더 안전한 위치에 있는지.이런 비교는 생존과 직결되었.. 2026. 6. 15.
우리는 왜 늙음을 외면하는가 늙음을 받아들이고 있는가사람은 이상한 존재다.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스무 살이 되기를 기다리고,취직하기를 기다리고,결혼하기를 기다리고,집을 마련하기를 기다린다.그렇게 앞으로만 달려간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시간이 멈추기를 바란다.나이를 먹지 않았으면 좋겠고,몸이 예전 같았으면 좋겠고,거울 속 얼굴도 그대로였으면 좋겠다.젊어질 수는 없지만,늙지 않고는 싶다.어쩌면 인간은 평생 늙어가면서도 늙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존재인지 모른다.늙음은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젊었을 때는 노인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다.병원에 입원한 사람도,요양병원에 계신 어르신도,지팡이를 짚고 걷는 노인도,모두 다른 사람 이야기처럼 보인다.그런데 어느 날 부모님의 등이 굽기 시작한다.흰머리가 늘어난다.병원 .. 2026. 6. 15.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장례식지역교회를 섬기며 수많은 이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위로예배, 입관예배, 발인예배, 하관예배에서내가 보았던 것은 죽음이라는 사건만이 아니었다.그분이 평생 걸어온 삶의 흔적이었다.어떤 분은 자녀들이 눈물로 배웅했다.어떤 분은 교회 성도들이 빈소를 가득 채웠다.어떤 분은 마지막까지 가족의 걱정을 내려놓지 못했다.죽음 앞에 서면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드러난다.병원에서 일하는 지금도 나는 매일 죽음의 문턱을 지나는 사람들을 만난다.그리고 점점 깨닫게 된다.죽음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아직 할 말이 남았는데병실에서 만난 사람들 가운데는 퇴원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어제까지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중환자실에 들어온 사람.갑작스러운 진단을 받은 사람.예상하지 못.. 2026.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