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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을 읽고 세상은 생각보다 돈의 원리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어릴 때는 세상이 공평하다고 믿었다.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대학에 가고,열심히 일하면 잘 살게 되고,착하게 살면 결국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된다.세상은 생각보다 복잡하다.열심히 사는 사람과 부자가 되는 사람이 반드시 같은 사람은 아니다.성실한 사람과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반드시 같은 사람도 아니다.그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브라운스톤의 《부의 인문학》은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하는 책이다.이 책은 재테크 책처럼 보인다.표지에도 부라는 단어가 크게 적혀 있다.하지만 읽다 보면이 책은 돈 이야기라기보다세상을 읽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어느 날 길을 걷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왜 어떤 지.. 2026. 6. 24.
사람은 왜 후회하면서도 반복하는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목사님, 이번에는 정말 담배 끊겠습니다."그런데 몇 달 뒤 다시 병원에서 만난다."이번에는 진짜입니다."혈압 때문에 입원했던 분도 그렇고,당뇨 때문에 고생했던 분도 그렇고,과음으로 응급실에 왔던 분도 마찬가지다.분명히 후회했다.고통도 겪었다.눈물도 흘렸다.그런데 사람은 이상하게도 같은 자리를 다시 맴돈다.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사람은 왜 후회하면서도 반복하는 걸까.후회는 생각보다 약하다우리는 후회하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후회는 감정이다.감정은 강렬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병원 침대에 누워 있을 때는건강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중환자실 앞에서는가족이 가장 소중해 보인다.장례식장에서는인생이 참 짧게 느껴진다.그런데 시간.. 2026. 6. 24.
인생은 왜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가 예측불가어릴 때는 인생이 지도처럼 생긴 줄 알았다.초등학교를 졸업하고,중학교를 졸업하고,고등학교를 졸업하고,대학교를 가고,취직하고,결혼하고,아이를 키우고,은퇴하는 것.마치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그대로 도착하는 것처럼 생각했다.그런데 어느 날 깨달았다.인생은 네비게이션이 아니라는 것을.오히려 등산에 가깝다는 것을.지도에는 없던 길이 나타나고,있어야 할 길이 사라지고,갑자기 비가 내리고,예상치 못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생각해보면 인생은 늘 그랬다.우리가 예상한 대로 흘러간 적보다,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간 적이 더 많았다.우리는 계획을 사랑한다사람은 계획을 좋아한다.계획표를 세우면 안심이 된다.통장을 보면 안심이 된다.달력을 채우면 안심이 된다.불확실함은 불안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우리는 미래를.. 2026. 6. 24.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인간은 무엇으로 버티는가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묻게 된다."왜 살아야 하는가."평소에는 잘 묻지 않는다.해야 할 일이 많고,먹고 살아야 한다.내일 아침 출근도 해야 한다.하지만 고통이 찾아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그런 순간을 자주 만난다.암 진단을 받은 사람.중환자실 앞에서 밤을 지새우는 가족.갑작스럽게 인생의 방향이 바뀌어 버린 사람.그때 사람들은 묻는다."왜 하필 나입니까?"그리고 그 질문 앞에서 떠오르는 책이 있다.바로 《죽음의 수용소에서》이다.이 책은 어떻게 탄생했는가이 책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였다.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에 끌려갔다.아버지와 어머니,형제,아내까지 대부분의 가족을 잃었다.그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고.. 2026. 6. 23.
병원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수많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진단을 받은 사람의 이야기.수술을 앞둔 사람의 이야기.중환자실 앞에서 밤을 지새우는 가족의 이야기.인생의 가장 아픈 순간에 사람들은 평소에는 하지 않던 말들을 꺼냅니다.그런데 오랜 시간 병원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나이도 다르고,직업도 다르고,살아온 환경도 다른데,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말은 대개 이런 말입니다."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어요."우리는 늘 예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온 사람도,암 진단을 받은 사람도,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사람도,처음에는 비슷한 말을 합니다."건강에는 자신 있었는데요.""나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요.""아직 젊은데요."생각해 보면 이상.. 2026. 6. 23.
자산과 유산은 어떻게 다른가 무엇을 남길 것인가사람들은 재산을 남기고 싶어 한다.집을 남기고 싶어 한다.돈을 남기고 싶어 한다.땅을 남기고 싶어 한다.그 마음은 자연스럽다.평생 일하며 모은 것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사람은 정말 재산만 남기고 떠나는 걸까.아니면 다른 무언가도 남기는 걸까.자산은 통장에 남고 유산은 사람에게 남는다자산은 숫자로 계산된다.예금이 얼마인지,건물이 몇 채인지,주식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할 수 있다.하지만 유산은 계산되지 않는다.아버지가 남긴 정직함.어머니가 남긴 따뜻함.스승이 남긴 가르침.친구가 남긴 용기.이런 것들은 통장에 기록되지 않는다.그러나 이상하게도오래 남는다.어쩌면 자산보다 더 오래 남는다.어떤 사람은 재산보다 이야기를 남긴다사람이 떠난 뒤에 남는 것은 의외로 숫자가.. 2026.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