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7 믿음만으로 충분한가 믿음과 준비 사이에서살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텐데 뭘 그렇게 걱정하나요.""믿음이 있으면 괜찮습니다.""기도하면 다 됩니다."물론 믿음은 중요하다.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하지만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정말 믿음만으로 충분할까.아니면 믿음과 함께 필요한 것이 있는 걸까.인간은 믿고 싶어 한다인간은 원래 믿는 존재다.종교가 없는 사람도 무언가를 믿는다.자신의 능력을 믿는다.회사를 믿는다.국가를 믿는다.과학을 믿는다.투자를 믿는다.미래를 믿는다.우리는 모두 믿음 위에서 살아간다.문제는 무엇을 믿는가가 아니라어떻게 믿는가이다.믿음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가끔 사람들은 믿음을 현실 도피와 혼동한다.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농부는 하나님을 믿는다.. 2026. 6. 16. 병보다 먼저 찾아온 걱정들 어떡하죠병원에서 만난 한 부부의 이야기다.남편이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했다.평소에도 두통이 심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 걱정이 되었다. 동네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대학병원에 오게 되었다.의사는 뇌 MRI와 뇌 MRA 검사를 설명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뇌혈관 조영술까지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검사 일정이 하나씩 잡히기 시작했다.그런데 남편의 얼굴에는 병에 대한 걱정보다 다른 걱정이 먼저 보였다."검사비가 얼마나 나올까요?""입원하면 병원비가 많이 나오겠죠?""혹시 큰 병이면 어떡하죠?"그가 가장 먼저 붙잡고 있는 것은 병명이 아니라 병원비였다.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내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남편이 아픈 것도 속상했.. 2026. 6. 16. 돈은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우리는 왜 계속 더 많이 원할까가끔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얼마 정도 있으면 충분하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까?"흥미롭게도 대부분은 바로 대답하지 못한다.어떤 사람은 "지금보다 조금만 더 있으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어떤 사람은 구체적인 금액을 이야기한다.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물어보면 대답이 달라진다.예전에는 10억이면 충분할 것 같았는데,이제는 30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예전에는 월 300만 원이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이제는 월 500만 원을 이야기한다.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사람은 정말 돈이 부족해서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아니면 충분함을 느끼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일까.돈에는 이상한 특징이 있다배고픔은 어느 정도 먹으면 사라진다.목마름도 물을 마시면 해결된다.하지만 돈.. 2026. 6. 16. 병원에서 배운 간병 길라잡이 긴 터널을 걷는 당신에게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환자보다 더 지쳐 보이는 사람들을 만난다.바로 보호자들이다.병실 한쪽 간이침대에서 밤을 보내고,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사람들.환자가 잠들어 있을 때도 보호자는 잠들지 못한다.환자가 아프면 함께 아프고,환자가 불안하면 함께 불안해진다.그래서 병원에서 오래 일할수록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어쩌면 병실에는 한 명의 환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침대 위에 환자가 있다면,그 곁에는 또 다른 환자인 보호자가 있다.사람은 왜 누군가를 돌보게 되는가간병은 참 이상한 일이다.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시작하지만,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랑만으로는 버틸 수 없게 된다.처음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칠쯤이야 괜찮다고 생각한다.몇 주도 견딜 수 있을 것.. 2026. 6. 16. 준비하지 못한 노후는 누구의 책임인가 우리는 왜 노후를 생각하면서도 준비하지 않을까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어요.""노후 준비를 좀 할 걸 그랬어요.""젊을 때는 노후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습니다."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한 가지 생각이 든다.노후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수십 년 전부터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은 준비하지 못했을까.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노후는 생각보다 먼 미래가 아니다젊을 때는 노후가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20대는 60대가 상상되지 않는다.30대는 은퇴를 현실로 느끼지 못한다.40대도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다.계절이 바뀌듯 인생도 어느새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문제는.. 2026. 6. 16. 믿음 좋은 사람은 왜 돈 이야기를 어려워할까 돈 이야기를 하면 왠지 믿음이 부족한 것 같았다교회 안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기도 이야기는 편하게 한다.봉사 이야기도 한다.말씀 이야기도 한다.그런데 돈 이야기가 나오면 갑자기 조심스러워진다.어떤 사람은 돈 이야기를 세속적이라고 생각한다.어떤 사람은 재테크를 탐욕과 연결한다.어떤 사람은 보험이나 노후 준비 이야기를 하면 믿음 없는 사람처럼 보일까 걱정한다.그래서 묻고 싶다.정말 믿음 좋은 사람은 돈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 하는 걸까.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사람들은 종종 말한다."돈이 전부는 아니잖아요."맞는 말이다.돈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하지만 흥미로운 것은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병원비가 걱정되면 잠을 못 자고,자녀 교육비를 고민하고,노후.. 2026. 6. 16.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