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문들14 친구가 남긴 질문 남겨진 사람들백혈병 중학교 2학년 때였다.교회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다.친구는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며 친구와 여동생을 키우고 계셨다. 친구는 교회 근처 이층 양옥집 2층 전셋집에 살았고, 나는 교회 근처 작은 양옥집 뒷방 전셋집에 살았다.우리의 경제 사정이 참 비슷했다.가난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짜장면 한 그릇 먹는 기쁨이 얼마나 큰 지를 우리는 알고 있었다.어느 날, 친구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갑자기 코피를 쏟았다. 단순한 코피가 아니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명이 밝혀졌다.백혈병.교회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목사님도 기도했고, 성도들도 기도했다. 나도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라고 믿었다.그.. 2026. 6. 8. 나 어떻게 해? (삶을 지키는 생애설계 이야기) 오늘도 그 사람을 만났다.지금까지 수없이 만났던 그 사람이다.발 디딜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어떻게든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공중에 떠 있는 사람들.바닥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초등학교 5학년 가을이었다.어머니가 연탄을 나르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지셨다. 5층에서 4층까지. 오랫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셨다.아버지는 직장을 그만두고 병원을 찾아다니셨다. 큰 병원도 가보고, 좋다는 치료도 받아보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병원비는 계속 나갔고, 집안 형편은 무너져 갔다.그때 우리 가족은 깊은 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어디에도 발을 디딜 곳이 없었다.다행히 어머니는 회복되셨다. 어머니의 여고 친구들이 찾아와 복음을 전했고, 함께 기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가락조차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던 어머니가 새.. 2026. 6. 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