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문들96 사람은 왜 인정받고 싶어 하는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어느 장례식장에서였다.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그의 직함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고,그의 성공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런데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말은 의외였다.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그분은 저를 사람답게 대해주셨습니다."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사람은 왜 인정받고 싶어 할까.왜 우리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기뻐하고,또 누군가의 무관심에 상처받을까.왜 사람들은 평생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본능이다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군가의 돌봄 속에서 살아간다.아이는 부모의 미소를 보며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배운다.학생은 선생님의 칭찬 속에서 자신감을 얻는다.직장인은 상사.. 2026. 6. 18. 사람은 왜 변화를 두려워하는가 익숙한 불행과 낯선 가능성 사이에서얼마 전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그는 지금의 삶이 힘들다고 말했다.직장도 만족스럽지 않았다.건강도 예전 같지 않았다.경제적인 걱정도 있었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있었다.새로운 도전을 제안하면 망설였고,작은 변화조차 불안해했다.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우리는 왜 변화를 원하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할까.왜 사람은 현재가 불만족스러우면서도 그대로 머물러 있으려 할까.사람은 행복보다 익숙함을 선택한다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실제로는 행복보다 익숙함을 선택한다.익숙한 환경.익숙한 관계.익숙한 습관.익숙한 걱정.익숙한 실패.익숙한 삶.비록 그것이 자신을 힘들게 하더라도 말이다.왜 그럴까.인간의 뇌는 위험을 싫어하기 때문이다.변화는 가능.. 2026. 6. 18.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결국 남는 것은 무엇일까부모가 되면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된다."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좋은 대학일까.좋은 직장일까.집 한 채일까.충분한 유산일까.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평생을 살아간다.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일한다.더 많은 것을 남겨 주기 위해 애쓴다.그 마음은 아름답다.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질문도 필요하다.정말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부모는 본능적으로 남기고 싶어 한다흥미로운 것은 인간이 원래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존재라는 점이다.우리는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는다.자녀를 생각한다.손주를 생각한다.미래 세대를 생각한다.그래서 부모는 늘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 한다.문제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이다.돈은 중요하다먼저 인정해야 할 것이 있다.돈은 중요하다.현실은 아.. 2026. 6. 18. 돌봄은 희생인가 책임인가 우리가 가장 쉽게 오해하는 사랑의 얼굴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제가 희생해야죠."중환자실 앞에서 밤을 새우는 아내도,치매 부모를 돌보는 자녀도,장애가 있는 가족을 수십 년 동안 돌보는 보호자도 비슷한 말을 한다."가족이니까 어쩔 수 없죠."그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진다.그분들의 헌신이 귀하지 않아서가 아니다.오히려 너무 귀하기 때문이다.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면 그 말 속에는 사랑보다 먼저 지침이 있고,헌신보다 먼저 외로움이 있고,감사보다 먼저 체념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다.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돌봄은 정말 희생일까.아니면 우리가 책임을 희생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돌봄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된다젊은 시절에는 돌봄을 짧은 사건으로 생각했다.누군가 아프면 잠시 도.. 2026. 6. 17. 가난은 개인의 책임인가 우리는 왜 가난을 쉽게 판단하는가가끔 길을 걷다 보면 가난한 사람을 마주칠 때가 있다.뉴스에서는 빈곤 문제를 이야기한다.통계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그런데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열심히 살지 않았겠지.""노력했으면 달라졌을 텐데.""결국 자기 책임 아닌가."정말 그럴까.가난은 개인의 책임일까.아니면 사회의 책임일까.어쩌면 이 질문은 돈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인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인지도 모른다.우리는 성공은 실력이라 생각하고 실패는 게으름이라 생각한다인간은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성공한 사람을 보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반대로 가난한 사람을 보면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일 수도 있다.성실함은 중요하다.책임감도 중요하다.배움도 중요하.. 2026. 6. 17.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건물을 지키는 곳인가, 사람을 세우는 곳인가교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다양한 생각을 한다.누군가는 예배를 떠올린다.누군가는 목사를 떠올린다.누군가는 봉사와 선교를 떠올린다.또 누군가는 실망했던 기억을 떠올린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우리는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을 자주 놓친다.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어쩌면 이 질문은교회만을 향한 질문이 아니라신앙을 가진 모든 사람을 향한 질문인지도 모른다.교회는 원래 사람으로 시작되었다처음부터 교회가 건물이었던 것은 아니다.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함께 배우고,함께 기도하고,함께 울고,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였다.그들에게 교회는 장소가 아니라 관계였다.프로그램이 아니라 삶이었다.그래서 교회의 본질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진다병원에.. 2026. 6. 17.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