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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질문들71

후회는 왜 항상 늦게 찾아오는가 우리는 후회를 싫어한다.그러나 이상하게도 후회는 늘 우리 삶의 가장 훌륭한 스승 중 하나다.문제는 그 스승이 항상 너무 늦게 찾아온다는 것이다.젊을 때는 시간이 무한한 것처럼 살고,건강할 때는 몸이 영원할 것처럼 살고,곁에 사람이 있을 때는 관계가 계속될 것처럼 산다.그리고 어느 날 뒤돌아보며 말한다."그때 알았더라면."인생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문장 중 하나다.하지만 이상한 점은,우리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후회를 알고 있으면서도꼭 자기 차례가 되어야만 깨닫는다는 사실이다.후회는 무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사람들은 후회가 뭘 제대로 몰라서 생긴다고 생각한다.그렇지 않다.대부분의 후회는 몰라서가 아니라알면서도 미뤘기 때문에 생긴다.운동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건강검진 받아야 한다는 것도 안다.부모님께 전화.. 2026. 6. 30.
왜 우리는 떠난 뒤에야 소중함을 알까 곁에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이상한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중환자실 앞에서 밤을 지새우는 가족들.병실 의자에서 쪽잠을 자는 보호자들.그리고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조금만 더 잘해드릴걸 그랬어요.""그때 왜 그렇게 바빴을까요.""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할걸요."신기하게도 사람들은 대부분 누군가를 잃고 나서야 그 사람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살아 있을 때는 당연하게 여겼던 존재가,떠난 뒤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 된다.왜 우리는 늘 뒤늦게 깨닫게 되는 걸까.인간은 익숙함 속에서 가치를 잊는다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처음에는 감사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당연해진다.매일 보는 부모님.늘 곁에 있는 배우자.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친구.건강하게 움직이는 내 몸.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2026. 6. 30.
관계는 왜 멀어지는가 어릴 때는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람이 있다.매일 만나던 친구.밤늦게까지 이야기하던 사람.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연락하던 사람.그런데 어느 날 문득 깨닫는다.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였더라.특별히 싸운 것도 아니다.배신한 것도 아니다.큰 갈등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그냥 멀어졌다.관계는 참 이상하다.깨지는 소리는 크게 나는데,멀어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관계는 사건보다 시간이 만든다많은 사람들은 관계가 싸움 때문에 끝난다고 생각한다.물론 그런 경우도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관계는한 번의 사건보다 수많은 무관심 속에서 멀어진다.식물도 하루 물을 안 준다고 죽지 않는다.하지만 오랫동안 돌보지 않으면 시든다.관계도 비슷하다.거창한 사랑보다작은 관심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우리는 너무 바빠졌다현대인은 늘 시간이.. 2026. 6. 29.
인생에서 가장 비싼 대가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비싼 것을 싫어한다.비싼 집.비싼 차.비싼 학원.비싼 병원비.비싼 보험료.비싼 세금.우리는 늘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살려고 노력한다.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다.사람들은 비싼 물건은 피하려고 하면서도,정작 인생에서 가장 비싼 대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치른다.그리고 대부분 그 대가를 치른 뒤에야 깨닫는다."차라리 미리 준비할 걸."세상에서 가장 비싼 것은 물건이 아니다나는 병원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사람들은 병원비가 비싸다고 말한다.맞다.비싸다.그러나 병원에서 보게 되는 가장 비싼 것은 병원비가 아니다.건강을 잃은 대가다.돈은 다시 벌 수 있다.하지만 잃어버린 건강은 돈으로도 사지 못한다.수술실 앞에서 사람들은 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건강 이야기를 한다."조금만 더 관리할 걸.""조금만 더 쉬었을.. 2026. 6. 29.
사람은 무엇으로 기억되는가 우리는 결국 무엇을 남기고 떠나는가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삶의 마지막 장면들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누군가는 오랜 투병 끝에 가족들의 손을 잡고 떠난다.누군가는 너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사람은 무엇으로 기억되는 걸까.많은 사람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돈을 모으고,성공을 추구하고,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애쓴다.하지만 삶의 마지막 순간 앞에서는 이상하게도 다른 것들이 남는다.통장의 숫자가 아니라,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은 모습들 말이다.사람은 업적으로만 기억되지 않는다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을 기억한다고 생각한다.큰 회사를 만든 사람.유명한 사람이 된 사람.많은 재산을 남긴 사람.물론 그런 사람들도 기억된다.하지만 병원에서 만난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 2026. 6. 29.
우리는 왜 대화를 잃어버렸는가 어느 식당에 갔다.한 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재미있는 장면이었다.아버지는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어머니도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아이들도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모두 함께 앉아 있었다.그런데 아무도 함께 있지 않았다.한 테이블에 네 사람이 있었지만,사실은 네 개의 다른 세상에 접속해 있었다.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대화를 잃어버린 걸까.말은 많아졌는데 대화는 줄어들었다하루에도 수십 개의 메시지가 온다.알림도 끊임없이 울린다.뉴스도 읽는다.댓글도 남긴다.좋아요도 누른다.그런데 이상하다.하루 종일 말을 했는데정작 누군가와 제대로 이야기한 기억은 없다.생각해 보면정보와 대화는 다르다.전달은 대화가 아니다.대화는 마음이 오가는 일이다.우리는 듣는 법보다 말하는 법을 배웠다학.. 2026.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