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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문들

사람은 왜 후회하면서도 반복하는가

by iamyourlifeguardian 2026. 6. 24.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

"목사님, 이번에는 정말 담배 끊겠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다시 병원에서 만난다.

"이번에는 진짜입니다."

혈압 때문에 입원했던 분도 그렇고,
당뇨 때문에 고생했던 분도 그렇고,
과음으로 응급실에 왔던 분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후회했다.

고통도 겪었다.

눈물도 흘렸다.

그런데 사람은 이상하게도 같은 자리를 다시 맴돈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사람은 왜 후회하면서도 반복하는 걸까.


후회는 생각보다 약하다

우리는 후회하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후회는 감정이다.

감정은 강렬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병원 침대에 누워 있을 때는

건강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중환자실 앞에서는

가족이 가장 소중해 보인다.

장례식장에서는

인생이 참 짧게 느껴진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익숙한 습관도 함께 돌아온다.

인간은 생각보다
고통을 빨리 잊어버리는 존재다.

어쩌면 그것도 살아가기 위한 능력일지 모른다.

문제는 고통뿐 아니라 교훈도 함께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사람은 이성보다 습관으로 산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대로 사는 줄 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습관대로 산다.

매일 아침 일어나는 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

돈을 쓰는 방식.

사람을 대하는 태도.

대부분은 깊은 고민 끝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의 결과다.

그래서 후회만으로는 사람을 바꾸기 어렵다.

삶을 바꾸는 것은

큰 결심보다 작은 습관인 경우가 훨씬 많다.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 이유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우리가 반복하는 것은 행동이 아니라 사실 욕망이다.

과식을 반복하는 사람은 음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과소비를 반복하는 사람은 물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감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관계의 문제를 반복하는 사람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행동은 다르지만 뿌리는 비슷하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행동만 볼 것이 아니라

그 행동 뒤에 숨어 있는 갈증을 보아야 한다.


인생도 반복의 결과다

생애설계와 자산관리를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인생은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다.

노후도 갑자기 준비되지 않는다.

재정도 하루아침에 망가지지 않는다.

작은 선택이 반복되고,
작은 습관이 쌓이고,
작은 결정이 이어지면서 결국 미래가 만들어진다.

많은 사람이 미래를 걱정한다.

하지만 미래는 사실 오늘의 반복이다.

오늘 소비하는 방식이
내일의 재정 상태가 되고,

오늘 건강을 대하는 태도가
10년 후의 몸이 되고,

오늘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언젠가 내 곁에 남을 사람을 결정한다.

그래서 생애설계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좋은 반복을 만드는 작업인지도 모른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다행인 것은

우리 모두가 반복하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성경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같은 불평을 반복했고,

베드로는 같은 두려움을 반복했고,

다윗도 같은 연약함을 반복했다.

인간은 원래 완벽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방향을 바꾸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오늘 한 걸음.

내일 또 한 걸음.

그 작은 변화가 결국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오늘의 질문

후회는 우리를 변화시키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후회는 질문을 남긴다.

"나는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내 삶에서 반복되고 있는 습관은 무엇인가?"

"10년 뒤의 나는 지금 무엇을 반복하고 있는 나에게 감사할까?"

사람은 후회하면서도 반복한다.

하지만 동시에,

반복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존재다.

오늘 당신이 반복하는 것이

훗날 당신의 인생을 만들어 간다.

그러니 거창한 결심보다

좋은 것을 한 번 더 반복해 보자.

어쩌면 인생은

한 번의 큰 선택보다

수천 번의 작은 반복으로 만들어지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